[Book]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그때 제가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은 임금을 깎는 것도, 사람을 자르는 것도, 사업을 축소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경험과 감을 축적하는 구조','낭비를 철저히 줄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죠. 그리고 이것이 무인양품 부활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현장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그 의견을 구조로 만드는 힘입니다.
많은 고객이 다른 매장에는 없는 것을 찾아 우리 매장을 찾아오는 것인데, 다른 매장에는 없는 '무인양품다움'을 잃어버렸으니 굳이 무인양품을 찾을 의미가 없어진 것이죠. 자연의 색과 천연 소재를 사용해 심풀한 것을 만든다는 브랜드의 근간에 해당하는 부분은 바꿔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실행해보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개선하는 방식을 되풀이하다 보면 조직의 기반은 단단해집니다. 안이한 성공 법칙 같은 것은 없습니다. 고통이 따르지 않는 개혁도 없습니다. 리더의 단단한 결심이 필요한 순간, 제 말이 생각난다면 좋겠습니다.
무인양품의 목표는 오히려 매뉴얼을 만드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죠.
비즈니스 세계에서 알기 쉽게 쓰는 최고의 방법은 신입사원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겠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예와 나쁜 예를 소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회의 시간의 데드라인을 반드시 정할 것', '회의 자료 작성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말 것' 등 우리가 도입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무인양품 워크숍 등에서 이 책에서 얘기했던 것을 사원들에게도 되풀이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나 물어보면 98퍼센트 정도의 사람이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그들 사원에게 의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인간은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개선을 해도 금방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