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에게 선물로 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어렸을적에 한번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자전 에세이.
테라오 겐의 삶이 인상깊어 발뮤다라는 회사를 조사해보게 되었음.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확실하게 그것을 상대에게 전해야 한다는 것과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눈을 보고 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줬다.”
지은이의 어린 시절에 대한 얘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자식이 있는지라 테라오 겐의 부모 역할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갔다. 가르쳐야 하는 내용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무언가 중요한 하나 정도는 아이들이 기억하도록 알려주고 싶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들의 말보다도 실재적인 삶의 자세와 인생의 선택 기준에 큰 영향을 받았다. 실수도 잦았고, 가끔은 서둘러 앞서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진심을 다해 진지하게 살아가고자 노력했다. “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단순히 말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제 삶을 통해서 증명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점은 늘 생각하던 바지만, 정말 쉬운 것이 아니다. 지은이의 부모님이 부럽기만 하다. 내가 좋은 부모가 되기 전에 일단 좋은 인간이 되어야 할텐데…
“잠을 자기는 했을까? 기억이 없다. 인간이 진심으로 열의를 가지면 이렇게까지 일할 수 있는 거구나, 하고 자신에게 놀랐던 기억은 있다.”
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덧칠해지고 포장되기 마련이지만 한번쯤은 그런 기억을 가질 수 있는 인생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당시에는 나름 열심히 했고 뿌듯하게 노력한 자신을 대견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늘 스스로의 모자란 노력에 아쉬운 마음만 기억하게 된다. 늘 재능보다 노력이 모자란다.
“바다는 오늘도 폭풍우가 심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
한 권 사다가 아들에게도 추천하고 나도 가끔은 뒤적여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