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크

어쩌다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제목만으론 그저그런 유행을 쫒는 책이려니 했었다.

물론 제목처럼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소소한 팁들도 있지만, (8년이나 지난 책이라 그 내용도 지금이랑 맞지 않다.) 그것보다는 그런 시대적 변화를 본인만의 프레임으로 풀어내는 점이었다. 뭐 사실 그렇게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떠나보면 알아요. 움직이며 다른 삶들을 보며, 왜 내가 그렇게 아등바등 사무실에서 번뇌하며 살아왔는지 울컥 해지고 말아요.”

100% 동감은 안되지만 가끔 높은 가을 하늘만으로 나의 작은 존재를 느끼던 기억이 나서 적어둠.

“우리는 완벽한 부품이 되는 대신 미완성의 인간이 되는 길을 택할 권리가 있다.”

소속과 연대감을 회사를 위해 풀어야 한다는건 조금 어색하다는 얘기. 예전 가족과 마을이 했던 역할을 한시적 고용 계약으로 맺어진 회사가 흉내내는 것은 아닐까?

“대신 이를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아닌 일에 대한 사명감으로 승화시키고, 이 선택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진다면 스트레스도 경감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생활을 스트레스 받으며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대한 소속감보다 일에 대한 사명감이라니… 잊지 말자.

“GTD(Getting Things Done)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지식 사회에서는 일이 끝났는지 갈수록 애매해진다.’는 통찰이었다.”

맞다. 노동집약형 사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나도 사소한 것들을 ToDo 리스트로 관리하면서 틈틈히 지워나가지만 그래서 더 기억을 안하는 것이 오히려 단점인 경우가 있다는게 함정.

“사무직 노동은 근태관리는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관심 관리는 할 수 없다.”

“Executive Summary”

executive summary는 사장님 보고에만 쓰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결국 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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