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재발견

자기개발서를 읽는 일이 즐거운 이유는 뭔가 뿌옇게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명쾌해지는 맛이 있다. 물론 많은 책들이 실망스럽고 나라도 쓰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끔은 생각을 정리해주는 책들이 있다.

이 책도 80% 정도는 도돌이표같은 느낌이다. 핵심적인 내용이 얼마 안되고 나머지 내용들은 약장수가 약의 효능에 대해서만 한참을 떠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책의 중요한 내용의 양이 많지 않다고 해서 그 중요성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서 양을 늘리려고 했을라나?

책을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고, 아래 내용만 가끔 상기하자. (상기할 내용을 너무 많이 적었나 싶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동기와 의욕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의지력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동기부여나 의욕만으로 뭔가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모두 해봐서 아는 거 아닌가? 그 한계를 인식하고 자신의 의지력을 섣불리 테스트하지 말자. 작은 습관을 익히고 의지력, 동기부여, 의욕등은 보너스로 활용을 하자.

습관을 ‘한심할 정도로 작게’ 만들기

이 책을 읽고 습관관리용 앱을 다운받아서 쓰고 있는데, 다시 한번 “작은”습관의 필요성을 느낀다. 정말 어디 말하기 민망한 작은 습관으로 해야한다. 그대신 정말 습관이 되려면 정말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약간만 방심하면 좀 더 큰 목표를 가지고(현실적이지 않은) 시작하게 되는 습성이 누구에게나 있을 듯 하다.

모든 걸 적어 놓아라.

나는 일단 습관관리용 앱을 사용하는데, 몇 가지를 검토해보고 유료앱을 하나 사용한다. 이거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다. 단순한 앱이지만 기록을 통해서 관리하면 시각적인 효과 때문인지 만족도도 좋아지고 스스로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1년짜리 달력으로 가족들에게도 소개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호한 목표는 세우지 마라. 모호한 목표나 습관은 아무런 목표도 세우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쁘다.

모호한 목표를 세우는 큰 이유는 목표가 너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한심할 정도로 작은 목표가 모호하기란 쉽지 않다.

만족하라. 하지만 안주하지는 마라.(Be happy, but never satisfied.) – 이소룡

열심히 하지만 늘 행복하자는 뜻으로 읽었다. 멋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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