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가 “축구 선수의 본분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훈련에 참가하고, 공을 패스하고, 슛을 날리는 것이라고 대답해도 될까? 물론 안 된다. 그런 행동이 왜 중요한지 말해야 한다. “축구 선수의 본분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관리자의 본분은 무엇일까? 그것을 모르고서는 좋은 관리자가 되는 법을 알 수 없다.
진정한 관리자의 본분은 ‘여러 사람이 협력하는 집단에서 더 좋은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정의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무엇이 뛰어난 성과의 걸림돌이 되는가? 답은 딱 두 가지다. 뛰어난 성과를 내는 ‘방법’을 모르는 것과 방법은 알지만 거기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일대일 면담 때 무조건 조금은 어색한 기분이 들게 하라는 것이었다. 왜일까? 원래 중요하고 의미 있는 대화는 모두 조금은 어색하기 때문이다. 실수를 거론하고, 갈등을 직시하고, 심각한 고민이나 은근한 바람을 이야기하기란 원래 쉽지 않은 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환경에서 자기와 같은 것에 열정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그러다가 또 다른 뜻이 생겨 떠나야 한다면 실패로 여길 게 아니라 기뻐할 일이다.
처음부터 성공의 기준을 합의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논하고, 앞으로 생산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여행에 비유하자면 다짜고짜 출발하고서 길이 맞는지 묻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지도에 길을 확실히 표시해놓고 출발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첫째, 팀원의 업무에서 무난하거나 조악한 성과와 대비되는 뛰어난 성과의 ‘기준’, 둘째 팀원이 순조롭게 일을 시작하기 위해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조언’, 셋째, 팀원이 피해야 할 ‘함정’이다.
매사에 합의를 추구하면 남에게 상처를 안 줘도 되니까 좋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영향력 있는 리더는 하나같이 남이 반대하는 일을 과감히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다.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내 결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일을 진행하는 데 협조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두 번째 대응법은 기분이 나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괴로울 때면 종이에 ‘OO 때문에 미치겠다’라고 적는다. 속으로만 끙끙 앓지 말고 어떻게든 밖으로 표출하자. 이렇게 글을 쓰기만 해도 답답함이 좀 가시고, 그러면 한결 수월하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회의를 잘 진행하려면 일단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
어떤 자리가 비었고 어떤 사람이 적임자인지 파악하는 일은 관리자의 업무다. 직접 그 자리의 직무기술서를 작성하자. 특히 자신이 원하는 능력이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자.
무엇이 성과를 내는 팀을 만드는가
– 구체적인 비전에서 출발한다.
– 책임자를 정한다.
– 큰 목표를 잘게 나눈다.
“목표를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들은 소수의 중요한 일에 우수한 생각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너무 많은 일에 평균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크게 성취하는 이들을 보면 의지력도 좋지만 선택을 까다롭게 한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탄생시킨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사람들은 집중이라고 하면 집중해야 할 것에 ‘예’라고 말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집중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집중은 다른 좋은 아이디어 100가지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나는 우리가 한 일만큼 하지 않은 일도 자랑스럽다. 혁신은 1,000가지 아이디어에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팀이 실행을 잘하고 있는지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프로젝트나 업무 목록이 중요도순으로 정렬되어 있고 상위 항목에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이 투입된다.
– 필요하면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고 믿으며 신속하게 움직인다.
– 모든 업무에 ‘책임자’와 ‘기한’이 정해져 있고 책임자가 업무를 확실히 처리한다.
그래서 팀원들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야 한다. 당신이 보고 싶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누누이 말해야 한다. 팀의 업무, 프로젝트, 결정 사항, 목표가 모두 조직의 최상위 목적에 부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그 꿈을 알면 팀의 행보가 그것을 실현하는 데 맞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