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약간은 막무가내식의 열정으로 가득찬 책들이 가끔 있다. 다 읽고 나면 약간은 세뇌되는 듯한…
뭐 나쁘지 않다. 어떤 부분은 피식 웃게 되고, 어떤 부분은 반론의 여지가 많아 욱하게 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너무 단순한 논리라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들은 찡하기도 하니까…
“우리에겐 뭔가를 지속해야 할 이유보다 자기 합리화를 내세우며 때려치워야 할 이유가 언제나 더 많았다.”
자신을 속이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 명상이 필요하다.
“매일 목표를 점검한다.”
목표는 두리뭉실하지 않게 늘 구체적으로 잡고 늘 체크한다.
“그 2시간은 당장 TV와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 시간만 줄여도 확보 가능하다.”
TV와 인터넷은 하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정말… 이걸 어째야 하나 싶다..
“인생이란 우리가 숨 쉬어온 그 모든 날이 아니라, 숨이 멎을 것 같았던 순간들의 합이라 했다.”
누가 한 말이지?
“호주의 성공한 기업가 필 다니엘스라는 사람은 눈부신 실패에는 상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평범한 성공에는 벌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인다.”
실패를 격려하는 내용은 많이 들었지만 “눈부신 실패”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눈부신 실패에 상을 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평범한 성공에 벌이라니…
“낯선 땅에 홀로 놓이자 나라고 규정했던 껍질이 조금씩 벗겨져 갔다”
평범한 글귀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변화가 없는, 혹은 발전이 없는 모습은 스스로 규정된 “나”에 속박되어 있는건 아닌지… 생각 좀 해보자.
“다시는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없을 만큼 뜨겁게 공부하기.”
그렇게 공부해본 적은 평생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언제나 뭔가를 공부하기에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가난하거나, 너무 시간이 없거나, 너무 바쁠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청소부라는 이름이 주어진다면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셰익스피어가 글을 썼던 것처럼, 베토벤이 곡을 만들었던 것처럼 그렇게 거리를 쓸어야 합니다. 그 청소부가 그 거리를 너무나 열심히, 그리고 잘 쓸어서 하늘과 땅을 지나는 모든 천사가 그 길에 모여 이 거리에 그토록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하던 청소부가 살았다고 칭찬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마틴 루서 킹